정부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고, 새벽 시간 배송금지 규제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을 규제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소비형태가 변했으니,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풀어야 합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대형마트는 현재 매달 2, 4주 일요일은 강제 의무 휴업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요일에 휴업을 함으로써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래시장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소비자의 선택지를 없애고, 온라인 마켓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일요일에 쉬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에 휴업일은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옮기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비형태가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일요일 대형마트 영업을 환영합니다. 다만 취지에 어긋나게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어지게 됩니다.
새벽시간 배송 금지 해제
현재 대형마트는 영업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배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깐 자정에서 오전 10시까지는 영업금지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배송은 이커머스가 점령을 했습니다. 기존의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 마켓 등을 비롯하여, 지마켓, 옥션, 네이버, 인터파크, 초록마을 등이 새벽배송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프라인을 거점으로 하는 대형마트는 새벽배송을 하게 되면 상당히 기존 이커머스 업체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럼 매출도 오르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있다
아무리 소비 형태가 달라졌어도,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휴무를 하면 자연스럽게 재래시장이나 중소마켓으로 손님이 몰리게 됩니다. 실제로 대형마트가 쉬는 일요일에 재래시장과 중소마켓은 매출이 크게 오릅니다. 단순한 계산은 물론이고 피부로 손님 증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휴무일을 평일로 옮긴다면 그만큼 중소마켓과 재래시장은 타격을 보게 됩니다.
왜 대기업 대형마트를 살리려고, 약자인 재래시장 상인과 중소마켓이 희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유일하에 쉴 수 있었던 대형마트 노동자는 남들처럼 일요일에 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회 활동과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요일만큼 소중한 요일은 없습니다. 노동자의 일요일 휴무는 남다른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 일요일은 평일로 전환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새벽배송은 허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차피 온라인 마켓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약자인 재래시장이나 중소마켓을 이용할 수는 없으니, 좀 더 편리할 수 있다는 거점 있는 대형마트를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평일 휴무 전환은 반대하지만 새벽배송은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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