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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격주 4.5일제 도입 임금은 동결

by 태공망71 2023. 1. 1.

MBC 노사가 2023년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상반기에 격주 4.5일제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정상 4.5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원래는 물가상승으로 임금을 올려야 하는데, MBC가 지역별로 적자폭이 심하여, 임금을 동결하고, 4.5일제 시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MBC 격주 4.5일제 시행


이미 의료계 세브란스 병원에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주4일제 시범사업 장점

연세의료원이 2023년 1월부터 의료계 최초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간호사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강도를 낮추면서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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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MBC의 격주 4.5일제는 파격적인 근무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매달 2,4주 금요일 오후에는 4시간씩 자기 계발 시간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자기 계발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해진 봐는 없지만, 일단 업무에서 벗어나 자기 생활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대신 하반기에는 주 4.5일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방송국 일을 감안하면,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력을 보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상반기 격주 4.5일제를 진행하고, 그 결과 정확한 하반기 근무제가 나올 것 같습니다.

 

MBC가 4.5일제 선택한 이유


5일제 근무가 2004년에 생긴 이후 18년 만에 임금 삭감 없이 노동시간이 줄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근무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최고의 물가상승률과 지상파 중 가장 낮은 임금을 생각하면, 이번 노사 협상에서 임금 인상을 불가피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 다수 누적 적자와 경영위기에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는 사측의 주장으로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어려우나, 삭감은 없이, 주 4.5일제를 제안했고, 노동자 측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의미 있는 결정은 임금 삭감 없이 근무 시간을 단축한 것이 성공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다만 단축된 시간만큼 생산성이 얼마나 상승하고 하락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인원을 충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사측은 오히려 더 많은 인건비를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여간 노사합의로 양측이 양보하여 국내 최초로 시범사업이 아닌 4.5일제 근무제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임금 피크제 개편


정년 퇴임을 하는 직원을 임금의 40%를 삭감하여 계속 근무하게 하는 제도를 임금 피크제라고 합니다. 회사마다 정년이 조금 다르지만,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행하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 판결하였습니다. MBC는 임금피크제 삭감률을 25%로 낮추고, 퇴직 준비와 자기 계발을 위해 12주 동안 그린플랜 연수와 유급휴가를 주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소급적용되어 2023년부터 모든 직원에게 적용됩니다.

 

지금 현 정부는 근로시간 주 60시간 최장 69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노동자에게 휴식이 아닌 과로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주 4.5일제는 희망적인 뉴스입니다. 부디 노동자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동자의 생산성은 복지에서 휴식에서 나옵니다. 이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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