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2023년 1월부터 의료계 최초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간호사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강도를 낮추면서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 확충과 인건비 증가가 단점이 됩니다.
세브란스 병원 주4일제 근무 시작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3개 병동에서 2023년 1년 동안 주4일제 근무 시범사업을 진행합니다. 부서당 5명이 6개월 단위로 총 30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조직 운영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에 추가 인력 배치와 교육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간호업무가 부서 이동 초기에 적응과 교육 등이 일시적으로 간호사의 업무와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4일제 시범사업의 목적은 간호사의 노동시간과 노동 강도, 직무등이 병원과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 또한 주5일제 근무하는 간호사와 비교하여 무엇이 다른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주4일제 장점
이미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업종이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고, 번아웃, 피로도가 감소하여,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히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으로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었음을 결과로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벨기에는 유럽 최초고 지난 2월에 주4일제를 도입하였고, 아랍에미리트는 금요일 오전 근무로 4.5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4일제 근무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유연성을 강조하는 대한민국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주4일제 보안
물론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주4일제 시행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염려하고 있고, 또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기업과 조직은 주4일제 근무가 조직 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인건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다 노동자의 연봉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주4일제 근무가 효과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휴식은 곧 업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기업은 근무시간은 줄었는데, 임금은 기존과 같이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간호사의 경우 과도한 업무시간과 스트레스로 환자의 집중적인 케어가 되지 않아, 오히려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저하시킵니다. 그럼에도 생산성 향상의 결과를 보지 않고, 오로지 근무시간만으로 임금을 지불하려고 합니다. 온전한 자본주의적 발상입니다.
이번 의료계 주4일제 시범사업으로 서비스 향상과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곧 병원의 이미지와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근무시간으로 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가 얼마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럼 당연히 기존의 5일제 근무의 임금을 줘야 하는게 맞습니다. 환자도 만족하고, 병원의 이미지와 수익을 올려주는데, 단순히 시간만으로 임금을 깎는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성과가 좋다면 당연히 임금을 보존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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