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동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매연으로 폐암이나 혈액암을 진단받고 있습니다. 급식실 환경 개선과 인력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폐암의 치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방이 중요합니다.
학교 급식 노동자 환경
전국에 있는 학교 급식실은 매우 열악합니다. 좁고 환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인력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있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노조는 급식실 환경 개선과 급식 노동자의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요리 매연이 왜 무서운가
주방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음식을 볶고, 튀기고, 조리고, 삶으면 여기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바로 요리 매연입니다. 이 미세먼지에는 발암물질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그 무서운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하이드,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입니다. 이 물질을 흡입하면 식도를 지나 폐에 들어갑니다. 폐를 서서히 망가뜨려 폐암을 일으키고, 혈관을 타고 들어가 혈액암을 발생시킵니다. 상당히 무서운 질병입니다.
예를 들면 5톤짜리 덤프트럭이 300킬로를 달리면서 생기는 매연이, 햄버거 패티 1장을 구울 때 나오는 매연과 같다고 합니다. 상상만 하도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흡입하는지 알게 됩니다. 폐암이 생기는 게 너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방법은 없는가
지금 교육청과 당국은 폐암 진단을 받은 노동자의 검사비와 치료비 그리고 산재를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산재가 분명하니, 이를 감추고 은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치료비와 산재가 아닙니다. 학교 급식 노동자가 일하는 급식실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환기 시설이 지금보다 상당히 좋아야 합니다. 요리사가 물론 투명 마스크를 하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성능이 좋은 환기시설입니다.
요리를 하면 바로 강력하게 빨아 들리는 닥트 시설이 좋아야 합니다. 요리사에 입이나 코에 들어가기 전에 요리 매연 미세먼지가 다 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력 확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임금인데, 인력부족으로 노동강도가 너무 강합니다 혼자서 여러 명의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 학교 급식 노동자의 현실입니다.
마무리하면, 학교 급식 노동자의 폐암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시설비가 들고, 유지 비용이 들더라도,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성능이 좋은 환기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인력 확충으로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합니다. 적은 수의 요리사가 수백 명의 요리를 조리고, 볶고, 튀기면 어쩔 수 없이 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환경을 개선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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