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자퇴생이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이공계열 신입생 자퇴가 늘었는데 이유는 의대 진학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인문계 자퇴생도 늘었는데 이유는 통합수능 이후로 이과생들이 문과에 진학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 신입생 자퇴생
10월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최근 3년간 서울대 신입생 자퇴 현황을 분석하여 보고하였습니다.
3년간 총 611명의 신입생이 자퇴를 했고,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1년에 161명, 2022년 204명, 2023년 235명으로 2021년과 비교하면 74명 46%가 늘었습니다.
주로 자퇴는 2학기 수능이 끝나고 하는데, 올해는 1학기부터 자퇴생이 늘었습니다. 작년 1명이었던 1학기 자퇴생이 올해는 벌써 11명이 자퇴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2월에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의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신입생 자퇴의 이유로는 의대 진학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자퇴생은 가장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학과별 자퇴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자퇴생 학과
최근 3년간 서울대 신입생 자퇴생을 분석한 결과 공과대학이 187명 30.6%로 가장 많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127명 20.8%, 자연과학대학 76명 12.4%, 인문대학 33명 5.4%, 사회과학대학 29명 4.7% 순입니다.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의 자퇴는 의대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대학에 진학을 하고, 다시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인문계도 자퇴생이 많습니다. 이는 통합수능으로 인해 문과침공 즉 이과생이 문과계열에 진학하면서 발생하는 부적응입니다. 결국 문과침공을 한 이과생이 다시 다른 학과를 진학하려는 자퇴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퇴생이 7명에서 34명으로 4배가량 늘었습니다. 통합수능 이후 문과침공에 의한 자퇴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 통합수능 이전에는 수시로 입학한 학생이 자퇴하는 경우가 정시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통합수능 이후 정시가 수시보다 자퇴생이 더 많아졌습니다. 문과침공의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해결책
가장 큰 문제는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죄다 의대 쏠림으로 치우치고 있습니다. 최근 R&D 연구비 삭감으로 그렇지 않아도 이탈생이 많았는데, 거기다 기름을 붓은 격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국가 미래인 과학에 집중할 수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대책에 마련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의사만 남고, 과학자들은 죄다 외국으로 유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대 증원은 사실 필요한 과정입니다. 대신 지금보다 더 많은 R&D 연구비 지원과 과학자들에 대한 환경이나 지원이 크게 늘어야 합니다. 물론 과학만이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의사들의 인원이 늘어 연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의대 쏠림 현상을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공계를 비롯한 인문학에 대한 지원은 더 지속적으로 넓고 깊게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낙후되고 있는 인문학은 매우 취약합니다. K 컬처의 핵심은 인문학에서 나옵니다. 인문학도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를 비롯하여 교육부가 더 절실하게 백년지대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 신입생 자퇴생 증가 이유 원인에서 대한민국 교육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변화가 필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수치가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교육의 변화가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교육에 대한 치밀하고 대범한 정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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