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24학년도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이 전체 13.3%를 기록하였습니다. 수도권 의대의 경우 23.2%를 기록하였고, 서울대 의대는 23.9%, 가톨릭대 의대는 34.7%를 기록하였습니다. 강남 서초 송파 출신들이 의대를 점령하였습니다.
2024학년도 의대 신입생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작년 의대 신입생을 분석하였습니다. 더불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신입생도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분석한 결과 전체 의대 39곳 3145명 중에 강남 3구 출신은 418명 13.3%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뚜렷한 것은 수도권 의대의 경우 강남 3구 출신 학생 비율이 전체 1029명 중 236명 23.2%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강남 3구 출신이 2116명 중 182명 8.6%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는 수도권 의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럼 의대 명문인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는 어떨까요?
SKY 의대 신입생
우선 서울대 의대는 23.9%가 강남 3구 출신입니다. 연세대 의대는 17%, 고려대 의대는 19.5%로 전체 평균보다 높습니다. 특히 가톨릭대 의대는 신입생 95명 중 33명 34.7%가 강남 3구 출신입니다.
여기서 강남 3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말합니다. 오히려 이들은 지방 의대보다는 수도권, 거기서 탑 5 의대에 집중적으로 신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 강남 3구 학생들의 대학 입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의대가 아닌 SKY 대학 입학 비율을 보더라도 12.6%가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입니다.
서울대는 13.1%, 연세대 13.5%, 고려대 11.4%가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입니다. 왜 최고 인기 학과 의대, 그리고 최고 명문 대학 SKY 대학에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이 다수가 되었을까요?
부의 대물림
우리나라에 그리고 수도 서울의 가장 유명한 학군이 8 학군인데 거기에 대치동이라는 학원가가 가장 유명합니다. 대치동 학원 즉 사교육을 받지 않는 강남 3구 학생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대치동 학원가는 가장 유명한 학원가입니다.
그런데 대치동 학원의 사교육비는 웬만한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입니다.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산이 있어야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고,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입시 제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좋은 대학을 나오면 당연히 상류층에 들어가게 되고, 그럼 부와 명예는 같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니 부자 부모가 자녀에게 기득권 상류층으로 이끄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를 교육이 부의 대물림이 되는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엄청난 비용의 사교육비를 해결할 수 없으면 자녀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교육이 부의 대물림이 되지 않으려면 입시 제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즉 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좋은 대학 즉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과 최고 인기 학과 의대를 보낼 수 있는 입세 제도 또는 공교육 강화가 되지 않으면 부의 대물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니면 대학의 서열을 없애는 방법도 하나입니다. 좋은 대학이라는 기준은 없고, 원하는 학과를 나와 전문성을 인정받는 대학이 되어야 대학의 서열화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아니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또는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전문 인력이 될 수 있고, 또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굳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교육은 상류층의 전유물입니다. 우리나라가 잠깐 가난한 시절에 교육이 계층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계층 사다리, 개천에서 용 난다, 이런 표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해결 방법은 입시 제도의 변화, 공교육 강화, 대학의 서열화 폐지, 고졸 전문가 양성, 전문 인력 고졸이 대졸보다 연봉이 많아야 이런 교육의 부 대물림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2024학년도 의대 신입생 강남 3구 출신이 많다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대한민국 교육의 자화상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정치인이 나왔으면 합니다. 국민들이 그런 정치인을 뽑는다면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교육 현실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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