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1월 30일에 은행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1시간 단축되었는데, 이제 다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 시선은 좋지 않습니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코로나 이전에 은행권은 정상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으로 일시적 노사 합의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한 시간 줄여서 영업을 했습니다.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젠 코로나 팬데믹의 이유는 사라졌고, 원래대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은행 측이 입장입니다. 그러나 노조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
솔직히 정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3시 반에 끝나는 영업이 30분 늘어나면, 마감 시간이 늘어나게 되어, 업무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기존의 퇴근시간보다 늦어지거나, 업무 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충분히 반발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늘어나거나, 업무강도가 강해지면 당연히 노동자의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줍니다.
그렇다고 원래 하던 일을 다시 정상화하는 것을 반대할 명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노사가 그동안 노동시간 유연화, 주 4.5일제, 영업시간 탄력 등을 논의하고 있었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사측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은 도리는 아닙니다. 충분히 노조의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요즘 들어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이 정부의 뱡향입니다)
문제는 은행이 사라지고 있다
노조가 알아야 할 것은 은행이 지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고점에서 절반정도 지점이 사라졌습니다. 이 와중에 퇴사하고 정리된 은행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유는 오프라인 거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과 일부 취약계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국민들이 온라인 뱅킹을 하고 있고, 실제로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을 많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이런 와중에 노조가 자신들 근무시간에 몰입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안에 사라질 오프라인 은행에 노조들이 겨우 근무시간 1시간 때문에 반발을 하는 것은 무모합니다. 노사는 은행과 노동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은행에 대해서 격하게 논의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핵심 지점을 제외하고는 많은 소규모 지점들은 사라집니다. 그럴수록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위해 더 다양한 영업시간을 제공해야 하는 게 지금의 오프라인 거점 은행입니다. 명심하세요 은행 지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정도로 이 사태가 끝나지 않습니다. 은행과 노조는 지금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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