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학생이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를 선택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하는 것과 같은 결과입니다. 어려운 과목이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럼, 상위권 대학에 문과침공이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 선택
실제로 수능에서 수학 1, 2등급 학생이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70%가 넘습니다. 반면 3~4등급은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이 더 많았습니다. 탐구 영역에서 1, 2등급 학생도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64%가 넘습니다.
상위권 학생 선택 이유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이 있습니다. 특히 수학에 미적분 기하, 국어의 언어와 매체는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표준점수가 높습니다.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과 같은 점수가 나온다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됩니다. 거기다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문과를 지원하는 문과침공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을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당연 수학 1, 2 등급 학생들이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대학에 가는데 오히려 필수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과침공 막으려면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수업과정에서 문과지원 학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율이 오히려 이과생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유리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대학 진학에 있어, 상위권 대학에 가는데 오히려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문과침공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이과가 아닌 문과를 지원하게 됩니다. 원래 취지는 가고 싶은 과에 전공 관련 과목을 선택하는 것인데, 오히려 난이도나 변별력 차이로 이과가 유리하게 된 것입니다.
상위권 학생에 수능 국어영역 언어와 매체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택과목을 없애거나 표준점수를 같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과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수능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수능에 대한 대내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교육 없이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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