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부모는 자녀가 의대 또는 이과 진학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서울대보다 지방 의대를 더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의사에 대한 기대지수가 매우 높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마 높은 수익과 명성 그리고 신분 상승이 이유라 생각합니다.
종로학원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 1395명에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전체 88%가 자녀 이과 진로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부모는 92%, 중학생 부모는 84% 이과 지원을 희망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중에서 의대지원이 49.7%입니다. 초등학교 부모는 52%, 중학교 부모는 47% 의대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의대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5%가 넘습니다.
의대 인기 이유
사실 우리나라 최고 명문 대학은 서울대입니다. 거기서 의대를 진학한다면 최고의 인재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계층 상승의 최고의 사다리는 법대였습니다. 사법고시나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검사 판사가 되는 것이 권력과 명성과 부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최고의 직종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일단 의대 정원이 로스쿨 출신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정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1000명당 2.5명 수준입니다. OECD 평균 3.7명보다 적습니다. 적다는 것은 그만큼 희소성 가치가 높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의대는 정원 부족은 물론이고 부와 명예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의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다른 직종에 비하면 월등히 부와 자부심이 높습니다. 결국 자녀가 더 많은 수익과 안정적인 일자리 그리고 신분상승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의대를 지원하고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의대 선호 대책
학부모의 의대 지원 희망이 더 높아져서 그런지 서울대보다 지방 의대를 보내겠다는 부모가 많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의대를 못 가면 다른 유명한 대학에 다른 학과보다 차라리 지방대 의대를 보내겠다는 게 부모의 현재 마음입니다. 이런 의대 선호를 꺽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가 균형 있게 분포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학부모 의대 선호를 꺾는 유일한 방법은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는 것입니다. 최소한 1000명당 3명에 의사는 두어야 합니다. 그럼 의대 정원 3058명을 대폭 늘려 3500명 이상 4000명까지 늘려야 합니다. 그럼 의대로 몰리는 불균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로스쿨처럼 안정적인 공급과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의료인력을 공급할 수 있어,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만 늘리는 것은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의사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결국 가게 됩니다. 그러면 필요한 인력이 필요한 지방이나 비인기 학과에도 결국 충원됩니다. 물론 의료 수가 개선도 필요하고 전공의들 수료 환경 개선도 필요하지만 인력이 늘어나면 수요가 필요한 지방병원이나 필수학과 지원은 자연히 늘어납니다. 그래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으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학부모 의대 선호도 어느 정도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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