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이과생이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 그리고 더불어 수학에 미적분 기하 선택으로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표준점수가 월등히 높아 합격선이 높고 거기다 문과침공까지 가능하여 고등학생의 이과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문과침공
지난 3월에 치러진 수능 모의고사에서 이과 재학생이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 비중이 61%(작년 50%)입니다. 이과 재수생도 49.5%에서 65%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문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중은 27%에 불과합니다. 문과생이 더 적극적으로 선택할 것 같은데 오히려 이과생이 더 많은 비중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결국 어려운 선택 과목이 표준점수가 높아 상대적으로 이과생이 높은 합격선 점수를 받게 됩니다. 실제로 2022학년도의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의 표준점수는 149점과 147점이었고, 2023학년도에는 134점과 130점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깐 2~4점 정도 더 높게 나옵니다.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매우 큰 점수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 전망
문과침공의 영향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의대 지원생의 국어 선택 언어와 매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수능을 계속 진행하면 이과생이 좋은 대학을 선점하게 됩니다. 특히 선택과목에 따라 달라지는 표준점수로 상위권 대학의 당락이 결정이 됩니다. 수학에 미적분 기하 그리고 국어 언어와 매체까지 이과생이 점령한다면 문과생이 입지가 점점 줄어듭니다.
인문학 강화를 위해서도 문과생 지원이 늘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고교생의 70%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이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인문학을 지키기 위한 수능 제도 개편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 선호를 막고 원하는 전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대학입시 제도 바꿔야 한다
어려운 과목의 선택은 사교육비를 늘리는 경우가 됩니다. 수능 변별력이 커질수록 사교육비는 늘어납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수능 수험생도 점점 줄어들지만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더 좋은 대학 그리고 더 좋은 학과를 가기 위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 엄청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EBS 연계가 50% 정도입니다. EBS 공부만으로는 상위권 대학을 절대로 갈 수 없습니다. 사교육비가 저출산의 원인인 것은 아시죠? 좋은 대학과 가고 싶은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졸업을 어렵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입시제도라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 정원은 늘리고 졸업은 어렵게 만드는 것이 문과침공 이과생 어려운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이 의미가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입시로 인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문화를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부가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입시가 전부인 교육을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진정한 공부는 대학에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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