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가 학생이 학교 교육 불만족 자퇴 시 등록금 전액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합니다. 일명 등록금 책임환불제 도입입니다. 즉 학교가 정말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겠다는 자신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학생 만족도와 지방대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대 위기
지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있는 대학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지원자보다 대학 정원이 더 많은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기다 최근 정부는 수도권 대학에 정원을 늘린다고 합니다. 그럼 지방으로 갈 학생은 더 줄어들게 됩니다.
단순히 지방대 위기는 학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나 인프라 구성 모두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를 타게 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지방대 통합이나 전문 학과를 육성해야 하지만 마땅한 정책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등록금 전액 환불
세명대학교는 충청북도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역시 작년에 정원에 80%만 입학을 하였습니다. 입학 정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 과감한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일명 등록금 책임환불제입니다. 즉 교육이 마음에 안 들어 자퇴하면 등록금 전액을 환불해 준다는 것입니다. 다만 국가장학금은 제외입니다.
기존 대학은 개강 90일 이전에 자퇴를 하면 환불을 해줍니다. 그것도 수업료 50%만 환불해 줍니다. 그런데 세명대학교는 언제나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세명대의 자신감
이런 등록금 환불 정책이 가능한 이유는 우선 대학이 재정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재정 능력으로 교육에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듣는 수업은 물론이고 주변 시설과 환경 그리고 실험이나 연구비까지 충분히 투자할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대학에 밀리지 않는 교육의 질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서울에 있다고 해서, 서울에 가까운 수도권이라서 대학의 수준이 높거나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은 교육의 질보다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더 우수한 대학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대학을 평가하면 100위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이번 세명대의 등록금 전액 환불은 지방대의 생존 위기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학생에게 수도권 대학보다 더 질이 좋은 교육을 선보인다면 학생들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원하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면 곧 사라질 대학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역량이 있는 대학인지는 2024년을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른 지방대학으로 전파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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