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4학년도 수능에서 킬링문항 초고 난이도 문제를 배제하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공교육 과정에도 없는 문제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난다는 취지입니다. 즉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진자 사교육비는 줄어들까요?
2024학년 수능 난이도
기존에는 올해 수능이 국어 수학 모두 난이도가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이유는 문과침공이나 의대쏠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으로 올해 수능 난이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대로 수능 난이도를 특히 킬러 문항을 삭제 또는 배제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득점자들의 학원이나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 난이도 사교육 관계
우리나라 입시에 수능 비율은 전체 40%가 안 됩니다. 60% 이상은 수시입니다. 그런데 계속 수도권 대학의 수능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능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여기서 수능 난이도를 줄이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솔직히 내신 점수가 낮아도 수능 점수로 좋은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사교육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난이도 조절을 하면 당연히 사교육비는 줄어드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건 수능 준비에 대한 사교육비이지, 대학 입시에 대한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수능 난이도 즉 킬러문항 초고 난이도를 삭제 또는 배제를 해도 사교육비는 줄지 않습니다.
본고사 부활
수능에서 변별력이 떨어지면 사실 중위권 대학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은 크게 반기는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상위권 또는 상위권 학생은 다릅니다. 이들의 합격선은 정말 문제 1 ~ 2문제로 당락이 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동점자가 쏟아지고, 선발 기준이 어렵게 됩니다. 그럼 상위권 대학이 선택하는 것은 수능이 아닙니다. 수능으로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다른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게 바로 본고사입니다.
결국 본고사 부활이 시작됩니다. 이미 상위권 대학이 논술을 시작으로 면접고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본고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수능은 예비고사 정도로 치러지게 되고, 결국 당락 결정은 본고사에서 결정이 됩니다. 그럼 사교육비가 늘어날까요 안 늘어날까요? 백 프로 늘어납니다.
정부는 어려운 수능 난이도를 관리하여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하지만 결국 전체적인 대학 입시는 변별력 때문에 본고사를 부활하고 그 바람에 사교육비는 다시 늘어나는 형국이 될 것입니다. 늑대를 피했는데, 호랑이를 만나는 격이 됩니다.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 킬러문항을 배제한다고 해서 사교육비는 줄지 않습니다. 좀 더 심도 있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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